토스뱅크·iM뱅크 이사회서 반대 의견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거수기 투표 논란이 일고 있는 금융지주 이사회와 달리 지난해 반대표가 더러 나온 은행이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 토스뱅크에서 5건의 이사회 반대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119건, 케이뱅크는 67건, 카카오뱅크는 82건의 의결 안건을 다뤘다.
국민은행장 출신인 이건호 전 사외이사는 지난해 1월 열린 토스뱅크 이사회에서 총 4건의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토스뱅크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계획 승인'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취소 승인' 관련 안건 심의 등에 대해 반대표를 냈다.
토스뱅크는 직원 성과급 일부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교환하는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토스뱅크는 반대 의견에 대해 상세 사유를 표기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스톡옵션 제도와 관련해 이사가 의견을 냈다고 보고 있다.
전 이랜드 투자부문 사장이었던 권순문 이사도 지난해 말 열린 토스뱅크 이사회에서 '중요계약 및 계열사 등 거래 승인'과 관련해 1건에 반대 의견을 냈다.
직전 연도에만 해도 토스뱅크에선 반대표가 1건 나왔는데 지난해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작년 이사회 반대표 0건으로 직전 연도와 동일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지난해 이사회에서도 반대표가 1건 나왔다. iM뱅크 사외이사인 양기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초 iM뱅크의 이사회규정 개정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내부통제규정 제정과 개정 권한을 내부통제위원회로 포괄 위임하는 것보다는 내부통제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친 뒤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한 번 더 결의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는 KB금융을 제외하고 지난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찬성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금융지주와 은행 모두 이사회에서 반대표가 나왔다. KB금융에서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에 대해 반대표가 나왔고. KB국민은행은 총 2건의 반대의견이 제기됐다.
이정숙 이사는 지난해 초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했을 때 배당 승인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KB금융의 100% 자회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1~3분기 동안 연차배당으로 KB금융에 1조6천256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6월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윤대희 연세대 교수가 '인도네시아 지주회사 설립 및 지분 교환 계획'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냈다.
그는 인니 KB뱅크(옛 부코핀은행), KB증권 현지 법인 등을 아우르는 인니 지주회사의 설립구조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인니 금융감독청(OJK)은 현재 KB금융에 현지 지주사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반대 의견을 활발히 냈다는 점에서 인뱅의 이사회와 조직 분위기가 건강해 보인다"며 "반대 의견 개진이 부담될 수 있지만 회사 발전에 좋은 의도로 의견을 낸 모습"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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