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지역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등 해외에서 공사를 마치고도 받지 못한 '장기 미수금'이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국 기업이 해외 건설공사를 수행한 뒤 1년 이상 대금을 받지 못한 장기 미수금은 총 46건, 약 4억9천492만 달러(약 7천283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체의 3분의 2 수준인 약 3억 439만 달러(약 5천61억 원)가 중동 및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란에서의 미수금만 약 3천339만 달러(약 491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이란의 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서 발생한 장기 미수금이 약 1억 2천976만 달러(약 190억 원)를 넘었으며, 이란 국영 건설회사가 발주한 정유시설 증설 프로젝트에서도 약 1억 858만 달러(약 159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체 해외 장기 미수금의 절반에 가까운 약 2억1천3만 달러(약 3천90억 원, 22건)가 5년 이상 받지 못한 '악성 미수금'이라는 점이다.
미수금이 1천만 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사업의 대부분 역시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지역에 집중됐다.
국토부는 미수금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발주처와 시공사 간의 이견으로 인한 분쟁과 발주처의 재원 부족 등을 꼽았다.
이종욱 의원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기업의 미수금 관리와 회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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