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투자 위험 요인 철저히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위원회가 중동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에 나선다.
또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 점검도 실시한다.
금융위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연구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유가 상승 등 실물충격이 금융시장·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중동상황은 과거와는 달리 향후 전개양상을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높다"면서 "향후 중동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많이 진전된 점을 감안해 종래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중동 상황에 따른 대외충격이 자금 쏠림 등을 가속화해 대외충격 발생 시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외 리스크가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예상치 못한 경로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참석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상승 등 공급충격에 따른 금리·물가·환율 상승 등 '3중고'가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위원장은 "중동상황 확산 및 장기화 등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달라"며 "금융시장, 금융업권, 산업 업종별 영향과 숨겨진 위험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외부 충격에 우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취약 금융업권·고위험 금융상품 등 금융시장 내 약한고리를 식별하는 리스크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러한 분석과 점검 결과를 토대로 부문별·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변화된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시장안정 방안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현재 채권시장·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와 CP를 적극적으로 매입 중인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연구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개최한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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