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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산 모기지업체 스캔들…채권단 "13억 파운드 부족·사기 대출 정황"

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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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지난달 사기 의혹 속에 갑작스럽게 파산한 영국의 주택담보대출업체 마켓파이낸셜솔루션즈(MFS)의 채권단이 MFS의 소유주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차입자 네트워크를 발견했으며 13억 파운드(약 2조2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 부족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 법원 소장에 따르면, MFS의 채권단은 이 회사가 '진실한 차입자'라고 주장했던 8개 업체가 실제로는 MFS의 소유주인 파레쉬 라자와 밀접하게 연결된 관계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MFS의 그룹사들인 '지르콘 브리징'과 '앰버 브리징'을 통해 나간 대출금 중 상당수가 알 수 없는 은행 계좌로 유출됐다고 폭로했다.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행방이 묘연한 금액만 최소 2억3천800만 파운드(약 4천600억 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이러한 자금 부족이 관계사 대출과 '담보 이중 질권 설정(Double pledging)' 등 부적절하고 사기적인 행위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출을 받은 업체들의 주소가 MFS의 본사 주소와 동일한 런던 버킹엄 팰리스 로드 134번지로 등록돼 있어 이들이 자금 세탁을 위한 유령회사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라자의 측근으로 의심받는 케마난드 허한지와 디페쉬쿠마르 파텔, 디펜드라 아민 등 3명은 MFS로부터 자금을 빌린 회사들의 이사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채권단은 특히 허한지와 아민이 MFS 그룹의 회계 및 감사를 맡았던 '매거스 어카운팅'과 실질적인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텔은 MFS와 같은 주소를 공유하는 64개 회사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바클레이즈가 MFS와 연결된 거래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계좌를 차단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1월 바클레이즈가 모든 관련 계좌를 동결하자 MFS는 사실상 영업 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채권단은 이를 바클레이즈가 돈세탁이나 부패 등 심각한 범죄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외에도 제프리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구조화 크레딧 부문인 아틀라스 SP 파트너스 등이 MFS에 20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FS는 "3일 만에 최대 5천만 파운드의 대출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며 사세를 확장해왔으나 결국 부실한 심사 기준과 사기 행각이 드러나며 무너졌다.

한편, MFS의 붕괴는 자산담보부 대출 시장의 심사 기준이 허술했다는 우려를 낳으며 월가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제퍼리스,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미국 금융사들도 MFS에 익스포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중앙은행은 대출 기관들을 대상으로 MFS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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