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과 이란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자, 세계 각국에서도 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주 4일 근무제 도입과 정부 기관의 전기 및 연료비 절감 명령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지난주 정부 기관들은 가능한 한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고, 점심시간에는 조명과 컴퓨터를 끄고 에어컨 온도를 일정 온도 이하로 낮추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행된 주 4일 근무제는 임시적인 조치며, 응급 서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예상되는 세계 유가 상승에 따라 필리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석유 공급의 거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충격에 취약하다.
태국은 국내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연료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전 세계 여러 국가들도 에너지 조치에 직면해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홍경표 기자)
◇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의 투자법
전문가들이 국제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고물가와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라 조언했다고 CNBC는 9일(현지시간) 전했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열된 테마를 쫓기보다는 실질적인 이익 성장을 거두는 기업에 집중하라고 일렀다.
샬렛은 엄선된 금융주, 헬스케어,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대형 우량주에 주목했다. 또 산업재나 소재와 같은 경기 민감 섹터도 원자재 수요 증가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샬렛은 "지수 움직임 뒤에 극심한 업종별 순환매가 숨어 있지만, 전쟁과 국제유가 충격에도 미국 증시가 보여주는 회복력은 지난 80년 동안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책임자는 이번 에너지 충격으로 지난 수년간 시장을 주도했던 일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른바 '메가캡'(초대형주)에서 벗어나 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주는 글로벌 무역 마찰이나 관세 영향을 적게 받고, 법인세 감면과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라이드는 "거의 10년 동안 초대형주가 시장을 압도해 왔지만, 올해는 소형주와 다각화된 투자 방식이 유리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에 따라 헤지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앱터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존 루크 타이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에너지는 분산 투자와 실질 수익 가능성 측면에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너는 장기국채가 예전만큼 증시 하락장에서 방어 기능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안적인 헤지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에 대비하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옵션을 활용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이민재 기자)
◇ 美 전문가들 "K자형 경제로 여성 소비 위축"
미국 전문가들은 K자형 경제 여파로 여성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고용 부진과 임금의 상대적 열세 등으로 여성의 소비가 둔화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테일러 볼리 이코노미스트는 "여성들이 특히 의류 쇼핑과 관련해 가성비를 따지는 '다운 트레이딩'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훨씬 더 까다로워지는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볼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여력이 줄어들고 임금 압박도 심해지며 여성들은 식료품 구매와 외식, 여행 등에서도 남성보다 가성비를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BofA에 따르면 작년 여성들은 남성보다 거의 3배 빠른 속도로 노동시장에 진입했는데, 이는 민간 교육 및 의료 분야의 일자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여성들은 이 분야 일자리의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러한 일자리 증가가 더 높은 임금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영리 단체 전미여성법센터의 바수 레디는 "여성들은 불균형적으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남성 중심의 직업군에서 밀려나 여성 중심의 직업군으로 내몰리게 되는데, 이 직업들의 급여가 더 낮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여성 실업률은 4.1%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히스패닉 여성과 흑인 여성의 실업률은 각각 5%와 7.1%를 기록해 여성 가운데서도 유색 인종의 실업 문제가 심각한 편으로 분석됐다. (권용욱 기자)
◇ KPMG "美 대기업 CEO 80%, 올해 AI 투자할 것"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80%는 올해 인공지능(AI)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KPMG가 미국 대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올해 투자 예산에서 최소 5%를 AI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CEO의 75%는 AI가 지난 1년간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5~10년 동안의 영향력과 파괴적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KPMG 미국 회장 겸 CEO인 팀 월시는 "AI 도입과 관련한 기업들의 관심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많은 조직이 시범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구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AI 투자는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약 60%의 CEO는 AI 투자 우선순위를 직원 역량 강화에 두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혁신 가속화와 일상 업무 적용을 위해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CEO들의 상당수는 AI로 인해 팀 구조가 변화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력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예를 들어, AI 도입으로 기존 팀 인원이 줄어드는 대신 데이터 분석과 AI 운영을 담당할 전문 기술 인력이 추가될 경우 전체 인력 규모는 오히려 유지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61%의 CEO는 AI 관련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편, CEO들은 AI 관련 사이버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90%가 AI나 AI 지원 악성코드로 인한 데이터·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우려했고, 약 80%는 내부자 위협, 60%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암호 공격 가능성을 걱정했다.
기업들은 기존 직원 교육과 재훈련을 통해 이러한 사이버보안 위험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CEO들의 시각이 엇갈렸다. 자사 산업 성장과 기업 전망에는 80% 이상이 자신감을 보였지만, 미국 전체 경제와 글로벌 성장 전망에는 각각 55%, 53%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관세와 금리, 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 의사결정에 주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기자)
◇ AI가 일자리 줄일까…"유럽선 오히려 채용 늘어"
인공지능(AI)이 대규모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에서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해고보다는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연구에서 AI 활용도가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인력을 약 4% 더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은 전혀 투자하지 않는 기업보다 인력을 채용할 가능성이 약 2% 더 높았다.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기업들이 기술 도입을 위해 기존 인력을 감축하기보다는 인력을 확충한 뒤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CB의 경제학자들은 "AI에 대한 투자와 집중적인 활용이 아직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는 않다"며 일부 기업은 기존 생산 공정을 유지하면서 AI 기술을 개발·도입하거나, 더 빠른 규모 확장을 위해 오히려 추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AI 도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조사 대상 유럽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2만이 직원들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AI 기술에 실제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AI 사용이 확대되더라도 단기간에 노동시장 구조가 급격히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향후 1년 내 AI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인력 감축보다는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이 자국의 불확실한 고용 환경을 피해 유럽 노동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관찰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순 이민자 수가 거의 0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추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포르투갈 이민·통합·망명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미국인 수는 500% 이상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미국인 수도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그러나, AI가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ECB 연구진들은 2025년 연구를 인용하여 독일 기업의 27%가 향후 5년 동안 AI로 인해 일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이는 AI가 아직 생산 공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가 고용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 트럼프 애용 구두 브랜드도 "관세 돌려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신는 구두 제조업체가 관세 환급 소송에 나섰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보그스 등의 신발 브랜드를 소유한 웨이코 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웨이코가 소유한 브랜드 중 하나가 플로르샤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그는 업무 후 편안하게 신을 신발을 찾기 시작했고 한 켤레에 145달러(약 21만3천원)짜리 플로르샤임이 마음에 들어 자신이 신는 것을 넘어 정부 관료, 국회의원, VIP들에게 선물해왔다.
대통령에게 사랑받는 플로르샤임이지만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신발에 최대 145%의 관세를 지불했다. 그 관세를 피하려고 생산 시설을 인도로 옮겼지만, 인도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도 관세를 내야 할 지경이다.
BI는 플로르샤임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돌려받길 기대하지만, 관세 위법 판결이 환급으로 이어질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지 기자)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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