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인한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채안펀드의 모펀드 운용기관인 IBK자산운용은 전일 오후 여전채 발행사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신용등급 'AA-' 이상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약 20곳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운용은 당장 채안펀드를 통한 자금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동사태로 인해 채권시장 안정성이 훼손된 상황인만큼 여전채 발행사들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채안펀드가 본격 가동할 경우 필요한 자금 규모와 대상 등을 파악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 기관들은 전했다.
다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중동사태로 인해 여전히 시장 상황이 불안하지만 채안펀드 가동이 시급한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여전채 등 크레디트물의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여전채 소화도 어렵지 않은 상태다.
'AA-' 캐피탈채와 국고채 1년 6개월 만기 스프레드는 지난달 10일 55.8bp에서 전일 40.3bp로 축소됐다.
신용위험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채권 발행 자체가 어려웠던 레고랜드 사태 때와는 차이가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지금 필요한 건 국고채 또는 은행채, 특수은행채 등 우량채권의 금리 안정이다"라며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채안펀드는 발행물만 담아서 유통시장 분위기와 큰 상관은 없다"며 "다만 최근 발행이 잘되는 점을 보면 자금 집행 필요성이 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크레디트 스프레드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차가 좀 있는 듯하다"며 "크레디트 시장 심리가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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