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JP모건이 사모대출 업계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였다. 대출 기관들의 신용도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JP모건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고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은 10일(현지시간) 사모대출 기관들에 담보로 잡힌 특정 대출 채권의 가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통보했다. 사모펀드들은 통상 이 대출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자금을 빌린다.
이번 조치로 JP모건이 향후 사모대출 업계에 제공하는 대출 한도는 제한될 전망이다.
비은행 대출 기관들이 고위험 차입자의 주요 채권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JP모건의 움직임을 두고 비대해진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 월가에서 경계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번 담보 가치 하향 조정이 펀드들의 마진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펀드가 사용할 수 있는 신용 한도를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모대출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다른 은행들에서 JP모건과 같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사모펀드 대표는 "최근 3개월간 JP모건의 대출 제공 의지가 꺾이며 상황이 까다로워졌다"며 "JP모건은 웬만해서는 동요하지 않는 곳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로이 로어보 JP모건 상업·투자은행 부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사모대출 리스크와 관련해 경쟁사보다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로어보는 "세상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며 "오히려 사람들이 놀라는 게 의아하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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