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큰손인 핌코는 최근 사모 대출 시장에서 발생하는 자금 유출 사태를 두고 "수년간 이어진 부실한 대출 심사가 불러온 심판(Reckoning)"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천 스트라케 핌코 사장은 10일(미국 현지시각) 핌코의 자체 제작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신뢰의 위기가 아니라 정말 나쁜 대출 심사가 초래한 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그에 대한 '심판'이 내려지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라케 사장은 향후 몇 년간 사모 대출의 부도율이 한 자릿수 중반대를 기록하고 투자자 수익률은 기존 10%대에서 6%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모 대출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투명성 부족'도 지목됐다.
일부 대출이 '0'으로 상각 처리되는 사례가 나오자 전체 포트폴리오의 실시간 가치를 알 수 없는 투자자들이 "내 돈도 다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싸여 앞다투어 환매를 요청하고 있다고 스트라케 사장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의지가 있다면 광범위한 신용 경색(Credit Crunch)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최근 글로벌 사모 대출 시장은 블랙록·클리프워터의 환매 제한과 블랙스톤의 역대급 자금 유출, JP모건의 사모대출 기관 자산가치 하향 조정 등이 맞물리며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핌코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자금 조달로 몸집을 불린 사모 대출 시장이 진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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