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이자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 2026이 오는 16일 개막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협력과 경쟁 구도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가 강화되는 한편, 경쟁사들도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면서 AI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태원, GTC 참석…HBM 협력 강화 관측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GTC 행사에 참석해 젠슨 황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3E 제품 공급에서 시장을 주도하며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베라 루빈 등에 사용할 HBM4 물량 중 약 3분의 2를 SK하이닉스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HBM4 시장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양산 출하에 나섰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는 행사 기간에 HBM 공급 확대와 차세대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그룹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HBM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기업과 GPU 기업 간 협력은 AI 산업의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AI 산업을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AI 5단 케이크' 구조로 설명하며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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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견제용(?) 리사 수 방한…AI 생태계 핵심 파트너
GTC 기간과 맞물려 AMD의 리사 수 CEO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리사 수 CEO는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 반도체 및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엔비디아 중심으로 형성된 AI 반도체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은 엔비디아 GPU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AMD는 'MI 가속기' 시리즈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사 수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네이버 등 국내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고객이자 파트너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 등은 엔비디아로부터 AI 칩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엔비디아 GPU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개발에 AI 반도체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AI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한다.
이번 리사 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이재용 회장은 물론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회동하는 것도 이 같은 부문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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