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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만이 아니다…'식료품'發 인플레 공포 확산

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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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중동 분쟁에 따라 유가뿐만이 아니라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의 비료 운송을 방해하면서 세계 식료품 가격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1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시장이 석유 공급 리스크에 집중해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비료 공급망에 대한 위협이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려 장기적인 경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외에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는 다른 위험 요인은 비료 부족이 농업 비용을 상승시킴에 따라 식료품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연쇄 효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차질이 미국 내 '가정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약 2%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고,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하는 약 0.4%포인트 상승에 더해 전체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15%포인트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물가 상승 압력은 이미 미국 소비자들의 식료품과 주거비, 에너지 가격 상승세 등이 이어지는 와중에 발생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가정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4%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비료의 3분의 1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이곳은 농업 공급망의 핵심적인 동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 경로를 통한 상업적 통행은 대부분 중단됐으며, 이는 북반구 전역의 농부들이 봄 파종을 위해 밭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운송 차질을 빚게 됐다.

비료는 작물 생육 초기에 사용돼 연말 수확량을 결정짓는 만큼, 지금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시기에 비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농부들은 비료 살포량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작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고 농업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비료 연구소(The Fertilizer Institute)의 베로니카 나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차질이 계속될 경우 농부와 소매 업체의 비료 비용 상승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것은 비료 비용이 미치는 전 세계적인 영향"이라며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훨씬 더 많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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