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 변화까지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정부의 제도 변화를 종합하면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는 이러한 흐름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기금 평가 방식 개편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퇴출 정책 ▲국내 액티브 ETF 지수 연동 요건 완화 논의 등 세 가지 제도적 요인을 꼽았다.
그는 "작년 연말 정부에서 국내 기금 운용 성과를 평가할 때 코스피와 더불어 코스닥150을 벤치마크에 포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닥 액티브 ETF가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구조 변화도 액티브 ETF 확산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잠재적 부실 기업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액티브 상품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변수는 액티브 ETF 지수 연동 요건 완화다. 그는 "향후 규정이 완화되면 코스닥 액티브 ETF의 전략 자유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전략이 다양해질수록 코스닥 시장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액티브 ETF는 펀드 운용의 최소 70%를 벤치마크와 유사하게 운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지만, 금융위원회가 올해 1월 해당 요건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AI 관련 흐름이 하나의 축이라면 코스닥에서는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액티브 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편입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종목에서는 거래대금 상당 부분을 ETF 수요가 차지하는 사례도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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