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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 이라크 미수금 재부상…4개 건설사 4천500억원 묶였다

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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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10여 년 전 야심 차게 수주했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Karbala Refinery Project)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규모가 4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실질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 우려와 맞물려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각 건설사의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006360], SK에코플랜트가 떠안고 있는 공사미수금 잔액의 합계는 4천5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Karbala Refinery Project)'로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 공사(SCOP)가 발주한 대규모 국책 플랜트 사업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 4곳이 'HDGSK 조인트벤처(JV)'라는 원팀을 구성해 공동으로 수주했다. 도급 규모는 총 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당시에도 중동 지역의 플랜트 사업이라는 특징과 맞물려 이라크라는 발주처의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이들 건설사는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 현대건설을 주관사(대표사)로 내세우고 4개 사가 지분(GS건설 37.5%,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합산 약 37.5%, SK에코플랜트 25.0%)을 나눠 가져 위험 부담을 쪼갰다.

참여사 중 단일 법인 기준으로 가장 큰 자금이 묶인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해당 프로젝트에서만 약 2천194억 원에 달하는 공사미수금을 남겨뒀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주관사인 현대건설 역시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합산분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5년 3분기 말 약 1천350억 원의 공사미수금을 보유했다. SK에코플랜트도 이 사업에서 약 981억 원의 대금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GS건설의 경우는 프로젝트 완료에 따른 최종 정산금과 유보금(잔금) 등을 모두 청구한 상태에서 최종 미수금이 확정된 상태다.

반면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공정의 2~3%정도 남은 것으로 보고 최종 미수금 금액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사완료로 인식하면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미수금 최종 금액은 향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수금 관련해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분구조상 주관하는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책임을 지는 구조라고 볼 수도 있다"며 "원활하게 미수금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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