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뿌리내린 국가서 가속도 보인 전례에 성장 가시성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이 내세운 글로벌 전력망 시장 거점 전략이 가파른 수주 증가 곡선을 만들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전망했다. 연이은 수주를 '잭팟'으로 효성중공업[298040]의 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12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분기 평균 1조9천69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매 분기 2조원 이상의 수주를 새로 쌓았다.
[출처: 효성중공업]
재작년 분기 평균 신규 수주는 1조3천848억원이었다. 2023년의 이 수치는 9천34억원을 나타냈다. 매해 새로운 수주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추세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9천억원으로 불었다.
여기에 호주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까지 추가했다. 탕캄 BESS 유한회사와 1천425억원 규모의 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새롭게 진출한 국가와 영역에서 일감이 확대·재생산되는 경험에 익숙하다. 독보적인 기술력에 조현준 회장의 네트워크가 결합한 거점 전략의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시장에 지난 10년간 공을 들인 끝에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2023년 남호주와 뉴사우스웨일즈를 연결하는 '에너지커넥트(EnergyConnect)' 프로젝트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따낸 것이 수주 기폭제가 됐다. 호주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운 만큼 효성중공업에 기회가 열려 있다. 향후 20조원 규모의 호주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주 가속화의 배경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치밀한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이 자리했다. 미국과 아시아, 호주를 넘어 전방위로 뻗었다. 미국에서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과 협력해 멤피스 공장에 4천400억원을 투입하며 전력망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고,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각국 총리를 만나 신사업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도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리더십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기술력이 뒷받침된 신시장 공략은 계속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1GVar(기가바)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시대를 열었다.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를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해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BNEF로부터 최우수 ESS 업체(Tier 1)로 등재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멤피스와 창원 신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익 체력은 더 커질 수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중공업 주가 고점을 논하기에 아직 이르다"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상단(765kV 송전망 확장)과 하단(STATCOM 등 전력품질 관리) 수요에 동시 대응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이익 성장 가시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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