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중간선거 표심 흔들리나'…레드존 진입한 美 휘발유값 20% 급등

26.03.12.
읽는시간 0

"유권자들 전쟁 명분에 의문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급등이 미국 유권자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면서 전쟁의 정당성을 둘러싼 여론이 악화하고 있으며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도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미국 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미자동차협회(AAA)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58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20% 급등한 수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3.50달러 선을 넘어선 휘발유 가격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하에서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을 우려해 온 유권자들에게 또 하나의 주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같은 역할을 한다. 미국 전역 도로 위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신호이기 때문이다.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케빈 북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인들은 1년에 약 50번 주유소를 찾는다"며 "이는 지난 투표를 후회하게 만드는 50번의 기회와 같다"고 지적했다.

주유소 판매 가격은 11일 연속 상승했으며 연료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입소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는 향후 1년 동안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약 절반은 이번 전쟁이 개인 재무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 호송과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진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30% 이상 올랐으며 12일 오전 현재 9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적 공조의 일환으로 1억7천2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유가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유세에서 "기름값은 곧 폭락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이와 달리 미 에너지부는 이번 주 초 "휘발유 가격이 2027년 말 이전에는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2.9%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림*

jang73@yna.co.kr

이장원

이장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