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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유가 높은 수준 유지하면 물가에 상방 압력 작용"

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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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소비·건설경기에도 하방 요인 가능성"

"반도체·소비 호조에도 건설 '발목'…생산 증가세 완만"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및 유가 변동성

[출처 : KDI]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향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중동 전쟁은 우리나라 소비와 건설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미국 글로벌 관세 부과로 통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배럴당 62달러에서 2월 68.4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3월 초에는 95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선, "반도체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업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는 완만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수출이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0%(일평균 49.4%) 증가했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ICT 수출은 1~2월 일평균 기준 110.3% 증가했다.

다만, KDI는 "반도체 수출금액이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라면서도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 능력이 제약돼 가격이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금액 기준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흐름이지만, 생산물량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에서 생산 증가세가 비교적 미약한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ICT와 선박을 제외한 품목은 올해 1~2월 일평균 0.9% 증가에 그쳤고, 고율 관세가 부과된 대미 수출은 지난 1월 일평균 11.9%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에 설 명절 등 계절 요인을 조정한 올해 1월 전산업생산 지표는 0.5%로, 전월(1.0%)과 비교해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다.

광공업생산도 7.1% 대폭 증가했으나, 계절조정 지표에서는 0.9% 감소를 나타냈다.

[출처 : KDI]

내수는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10.8에서 112.1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계절 조정 기준 소매판매액은 2.3%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KDI는 "실질 구매력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소비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면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은 소비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는 경기 회복의 약한 고리로 지목됐다.

1월 건설업 생산은 9.7% 감소하며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건설수주가 35.8% 증가하는 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을 중심으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실제 공사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KDI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건설비용이 상승하면서, 착공 및 공사 기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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