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 확장국면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 흐름과 기술 변화 등으로 반도체 수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수요로 촉발된 이번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국면은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AI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됐다고 봤다.
AI 모형의 역할이 학습에서 논리적 추론으로 고도화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 반도체(HBM) 뿐만 아니라 학습·생성 결과를 반복적으로 저장·호출하는 과정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전반의 수요도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한은은 "피지컬 AI 및 에이전틱 AI의 확산으로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반도체 뿐 아니라 저전력,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등 반도체 수요 구조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AI산업의 성장으로 기술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최소 2027년까지는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증설 및 전력·송전망 확충을 진행중"이라며 "주요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에너지 인프라 확대 추진은 이러한 투자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문형 고성능 반도체 비중 확대, 질적 전환 중심의 설비 확충 등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공장 증설 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공급 확대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기존 생산라인을 HBM 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범용 반도체 공급의 큰 폭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계약의 구속력 강화, 실수요 기반의 생산 및 재고관리 전략을 병행하면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대비 재고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반도체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피지털 AI의 빠른 확산 등이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겠다면서도, "AI 투자 조정 및 기술 변화와 경쟁구도의 급격한 전환으로 수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전개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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