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JP모건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한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낙관적 베팅을 유지하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JP모건 체이스 전략가들은 11일(현지 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식 롱숏(Long-short) 헤지펀드들이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 가졌던 '비중 확대(Overweight)' 포지션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에쿼티 롱숏펀드들의 이번 부진이 잘못된 시장 선택과 종목 구성에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한국과 유럽 증시의 비중은 높이면서 최근 반등세를 보인 소프트웨어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Underweight)' 전략을 취했다.
한국과 유럽 증시는 에너지 가격 변동에 민감한 곳으로 최근 중동사태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으나 기존에 폭락세를 보였던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전쟁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은 급하게 돈이 몰렸던 포지션에서 언와인드(청산)가 발생했으며 헤지펀드들의 이번 손실 규모가 작년 4월 '해방의 날' 관세 파동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추세 추종 매매를 주로 하는 CTA 등 퀀트 펀드들도 최악의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HFR 데이터에 따르면, 시스템 분산형(systematic diversified) CTA 펀드들은 이달 들어 약 4%의 손실을 냈으며 또 다른 벤치마크인 소시에테제네랄(SG)의 트렌드 지수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포지셔닝 측면에서 볼 때 향후 주식이 채권보다 더 취약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주식 ETF에 대한 공매도(Short) 포지션을 8.3%나 늘리며 하락장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JP모건은 "그동안 신흥국 통화 등에 집중됐던 달러 매도(Short) 포지션은 이미 상당 부분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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