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연구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향후 두 달간 브렌트유가 140달러를 유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올해 말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월 기준선보다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경제모델(GEM)을 사용해 국제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 브렌트유 가격의 지속적인 10달러 상승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브렌트유 가격이 두 달간 평균 배럴당 약 140달러를 기록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추가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는 경우를 상정했다. 이런 시나리오에선 2026년 말 세계 실질 GDP가 3월 기준선 대비 0.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땐 특히 유로존과 영국, 일본이 소폭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를 선언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흥시장은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이외 지역의 일부 에너지 생산국이 가격 급등으로 이익을 얻는 점과 유럽 및 선진 아시아 경제에 비해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점, 중국의 회복력, 일부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 및 가격 통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올해 세계 평균 물가상승률은 5.1%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연중 물가상승률은 최고 5.8%를 찍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는 2022년의 정점인 8.9%보다 낮은 수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보다 연간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급등 폭이 작을 것이라는 점과 공급망 차질이 덜 심각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확률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국제유가가 두 달 동안 배럴당 평균 약 100달러를 기록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이때 올 4분기 전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은 3월 기준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은 올해 연평균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미만 낮추겠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시나리오에선 올 2분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약 80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국제유가는 점차 분쟁 이전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점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이런 예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량이 두 달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현재 수송량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므로 수송량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증가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 전망에 상승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특히 현재 우려 사항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현저하게 초과함에 따라 관련 민감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 기조 강화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맞물리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말 5% 선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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