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이세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글로벌 중앙은행 중 7곳이 다음 주 정책 결정 회의를 연다.
유가가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하며 3년 7개월 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보다 60% 이상 높은 수준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공급 전망치를 하루 240만배럴에서 110만배럴로 하향했다.
통상 유가가 5% 상승하면 인플레는 약 0.1%포인트(p) 오른다. 유가 상승은 상품과 원자재 운송 비용, 항공사들의 연료비 등도 동시에 끌어올린다.
중앙은행들은 아직 전개 중이며 얼마나 지속될지도 불확실한 충격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오는 17일에 정책 결정 회의를 여는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RBA 관계자들은 인플레 위험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한 호주 경제를 고려할 때 RBA가 인플레 기대치가 다시 오르는 것을 막고자 선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18일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내린 BOC는 다음 주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정책 결정자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긴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도 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예상이 흔들렸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기를 종전 6월에서 9월로 늦췄다. 다만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하거나 실업률이 크게 오르는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
19일에는 일본, 스위스, 영국, 유로존이 금리 결정에 나선다.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OJ는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위스중앙은행(SNB) 역시 동결이 예상된다. UBS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를 부추기지만 스위스프랑 강세가 수입 물가 상승을 억제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 잉글랜드은행(BOE)이 4월이나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간 금리를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올해 하반기 긴축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독일 국채금리가 급등한 바 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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