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다음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한국형무위험지표금리(KOFR)로 완전히 전환될 수 있을지에 시장 주목도가 높다.
WGBI 편입과 맞물려 지표금리 개혁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국고채에 투자하는 새로운 외국인들의 원화 채권·파생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KOFR 활성화 워킹그룹 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CD를 지표관리법상 중요지표에서 해제하는 로드맵과 관련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4년 3월 KOFR 활성화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그해 8월에는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3단계 전략이 담긴 KOFR 활성화 로드맵을 최종 확정해 진행 중이다.
로드맵에는 KOFR 확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조성하고 KOFR의 점유율을 확대한 이후, CD금리를 중요 지표금리에서 해제하고 KOFR를 지표금리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그간 KOFR 관련 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전체 이자율스와프 거래 중 KOFR-OIS의 비중이 10%를 넘겼으며, KOFR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채권(FRN)도 전체 FRN 가운데 20% 이상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KOFR-OIS를 위한 중앙청산서비스도 작년 10월에 도입됐다.
이제는 CD금리의 중요 지표금리 해제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3월쯤 CD에서 KOFR로의 전환을 확실시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이후 KOFR 워킹그룹 회의가 이번주에 열린 만큼, 회의 참여자들은 4월 WGBI 편입 시적 전에 CD의 중요지표 해제 로드맵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OFR 점유율 확대와 관련해 신규 이자율스와프 거래에서의 KOFR-OIS 의무 비중을 현 10%에서 어느 정도로 상향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매년 10%씩 높이자는 암묵적인 예측이 있었는데, 다소 느슨하다는 평가가 있다 보니 이또한 보다 빠르게 높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관련해서 한은은 지난해 말 KOFR 콘퍼런스에서 올해 6월까지 10% 비중 목표를 유지한 뒤,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는 30%, 내년 7월부터 내후년 6월까지는 50% 등으로 계속 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WGBI 편입과 맞물려 CD에서 KOFR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지표금리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 유인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FR 금리는 국고채·통안채를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 금리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무위험금리에 가깝고 실거래에 기반해 투명성도 높다.
WGBI 편입으로 지수 패시브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이 현물 포지션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헤지 수요가 생길 텐데, 이때 스와프를 활용하는 경우 CD가 아닌 KOFR를 기준으로 한다면 외국인의 신뢰도가 보다 더 높아질 수 있어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WGBI 편입 전에 CD를 중요지표에서 해제하기 위해서 관계당국 및 시장과 계속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한국은행과 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과 코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콘퍼런스에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1.4 seephoto@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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