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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맞먹는 예금이자…자본효율 낮은 삼영전자에 날아든 경고장

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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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웃도는 순현금 정기예금에 방치…ROE 1~3%대 못 벗어나

차파트너스, 자본배치 개선 내걸고 '자사주 매입·감사 선임' 제안

삼영전자공업

[출처: 삼영전자공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코스피 상장 전해콘덴서 제조사 삼영전자공업[005680]은 자본 효율성이 극히 낮은 기업으로 꼽힌다. 시가총액을 웃도는 현금을 은행예금에 쌓아두고 있어 이자수익이 영업이익에 맞먹을 정도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전날 공시한 삼영전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서 삼영전자공업의 순현금(3천억원)이 시가총액(2천억원대)을 웃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영전자의 연결재무상태표를 보면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3천100억원이다. 반면 차입금은 거의 없어 순현금이 3천억원을 넘는다.

회사는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을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있다. 이에 작년 연결 기준 삼영전자의 금융수익은 89억원으로 영업이익(92억원)과 맞먹었다.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 다시 예금에 쌓아두면서 자본 효율성이 추가로 하락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본총계(5천400억원)가 비대해 부채비율은 4%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삼영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여년 넘게 1~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평균 ROE가 10% 안팎임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부진한 성과를 낸 셈이다.

지난해 삼영전자공업의 영업이익과 금융수익

[출처: 삼영전자공업]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기업이 많은 이유로는 낮은 자본 효율성이 지목되고 있다. 유망한 재투자 기회가 없는데도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지 않고 내부에 유보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수두룩하다. 비생산적으로 방치되던 자본을 환원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 효율성이 올라가고, 지갑을 채운 주주들은 이를 다시 고성장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재무이론에 따르면 ROE가 주주의 요구수익률(COE)을 밑돌 경우 주주환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스피의 경우 COE는 10% 전후로 거론된다.

이번에 차파트너스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손우창 감사 선임을 주주제안했다. 순현금의 10분의 1만이라도 즉각적인 주주환원에 투입해 자본 효율성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진입시켜 이사회가 자본 배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감사 선임 시 주주의 의결권 행사는 3%로 제한된다.

한편, 삼영전자 이사회 측은 김기찬 감사의 재선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각각 1천497억원, 92억원이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8년께 3천억원, 3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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