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중동에서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전망에 힘이 실린다.
12일(현지시간)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이전에 경기 침체에 진입할 확률을 34.0%로 추산했다.
올해 초 21.2%에서 10%포인트(p) 이상 높아진 것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급등세다.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에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보다 5%p 높은 25%로 조정했다.
이 은행의 마누엘 아베카시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쟁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로가 유가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의 3~4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98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한 달간 중단되는 상방 위험 시나리오에서는 110달러까지 열어놨다.
또 올해 12월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8%p 높은 수치다.
전쟁 장기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골드만삭스는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3%p 낮춘 2.2%로 잡았다.
아베카시스 애널리스트는 과거 분쟁들이 장기 유가 급등을 유발한 적도 있었으나 금융 여건 자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은 유가와 금융 여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고용 및 투자 위축 효과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다만 아베카시스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한다면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계속)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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