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미스 창립자, 한국 찾아 투자자 대상 세미나 진행
"㈜LG, 제안 반대할 수 있지만 동기 생각해봐야 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영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의 핵심 운용역들이 한국을 직접 찾아 제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LG화학의 최대주주인 ㈜LG[003550]도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주제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 본 한국 대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 LG화학을 중심으로'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미스 CIO는 "주주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LG도 당연히 저희 제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룹 내에서 리더십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LG화학 보통주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화학이 이사회 차원에서 팰리서의 주주제안에 반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권고했지만, 이번 주주제안이 지배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스미스 CIO는 "㈜LG가 찬성할지 안 할지 대답을 알고 있긴 하지만, 찬성하지 않는다면 그 동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주주 이익보다 다른 것을 우선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상위 10대 주주인 팰리서는 이번 정기주총에 권고적 주주제안과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정관 개정을 제안했다. 또 권고적 주주제안이 도입된다는 전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NAV 할인율을 공개하는 건, 경영진 주식연계보상을 도입하고 NAV 할인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성과지표(KPI)에 연계하는 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 매각을 늘려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건을 권고적 주주제안으로 올렸다.
팰리서는 LG화학 이사회의 책임성과 전문성 부족, 부적절한 자본배분 체계 탓에 회사가 내재가치 대비 70% 넘게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친 미스트리 팰리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정기주총은 변화를 원하는 주주의 의사를 확인하는 장"이라며 "주주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영진은 계속해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G가 지분율을 바탕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자본시장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 출신으로 오랜 기간 한국 시장에 투자해 온 스미스 CIO는 최근 한국에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자본배분 개선을 통해 진정한 내재가치를 실현할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팰리서캐피탈]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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