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제유가 상승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로 1,49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2.50원 오른 1,493.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9.40원 높은 1,490.60원으로 출발한 뒤 1,48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횡보했다.
오후 들어 서서히 레벨을 높이면서 1,490원선 위로 올라섰고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을 끝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강경한 발언이 유가와 달러화 상승을 유발하고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날 첫 공식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사용돼야 한다"며 "적이 거의 경험이 없고 매우 취약할 다른 전선들을 여는 것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전선 확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태 장기화와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였고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10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 인덱스가 100 턱밑까지 오른 가운데 달러-엔도 159.50엔 부근까지 높아져 달러-원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도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4천억원 순매도했다. 이틀째 이어진 조단위 매도세는 원화 약세를 유발했다.
역외에서는 달러-원 매수 베팅이 조금 더 우세한 분위기로 전해졌다.
다만,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오름폭은 제한됐다.
당국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도 상단을 무겁게 해 1,490원 안팎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만1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8위안(0.07%) 올라간 6.9007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같은 달 내구재 수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중동 지정학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섣부른 예측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이란 사태와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달러-원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라며 "예측이 어려운 장세"라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이란 사태 전개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로서 1,500원 위로 올라가는 시나리오는 펼쳐지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중인 네고물량이 많은듯하다.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가 많아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버티는 것 같다"면서 "급격한 상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9.40원 오른 1,490.6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93.70원, 저점은 1,485.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72% 밀린 5,487.24에, 코스닥은 0.40% 상승한 1,152.96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3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9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974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5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8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6.84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5.90원, 고점은 216.84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37억4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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