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장 중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꺾이자 경기 둔화를 우려한 매수세가 나왔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1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40bp 하락한 4.24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60bp 떨어진 3.70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20bp 내린 4.88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0bp에서 54.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의 잠정치(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예상치는 모두 1.4% 증가였다. 수정치는 이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3분기(+4.4%)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꺾였다.
통상 성장률이 꺾이면 장기물 위주로 미국 국채 매수세가 강해진다. 하지만 이날은 장기물보다 단기물의 국채금리 낙폭이 더 큰 '불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는 장기물보다 더 가파르게 튀어 오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끈적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됐다.
하지만 GDP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는 단기물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1.6%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79.3%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도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가리켰지만 시장은 성장률 둔화에 더 초점을 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각각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월 수치만 봐도 이미 인플레이션이 12월부터 다시 끈적해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점이 반영되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기스 수석 거시 전략가는 "최근 PCE 물가상승률 데이터는 중동 위기 이전에도 물가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에너지 충격이 본격화함에 따라 근원 PCE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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