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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경기침체 경고…"유가 더 오르면 경제충격 올 것"

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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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으로 인한 혼란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을 상향한 이유로 유가 상승 우려와 2월 고용감소를 꼽았다.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 등 각국의 유가 안정화 방안 발표에도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8달러(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여전히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 역시 고용시장이 부진함을 나타냈다. 2월 고용은 9만2천명 감소하며, 시장예상치 5만명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BCA리서치도 향후 12개월간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BCA리서치는 고용시장 악화와 소매판매 둔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다며 "미국 경제는 유가 충격이 오기 전에도 완전히 강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유가 충격이 계속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올해 후반 경제를 침체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도 유가 충격이 지속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걸프 지역 석유 공급이 지속해서 줄어든다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과거에도 중동분쟁이 미국 경제를 무너뜨리는 마지막 한 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유가가 어느 수준으로 올라야 미국 경기침체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맨그룹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120~130달러 수준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면 미국 경기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은 이미 K자형 경제에 있고, K의 아래쪽인 저소득층은 매우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140달러 수준에서 두 달 정도 지속되면 세계 경제가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시장 연구기관 커머디티 컨텍스트의 로리 존슨 연구원은 경제 전망의 핵심 변수로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오래 봉쇄되는지 여부를 꼽았다.

그는 공급차질이 극단적으로 심각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휘발유 가격은 고통스러운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며,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크게 줄이고, 결국 경기침체 압력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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