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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은행채 순상환 확대…"가계대출 감소·금리상승 여파"

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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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은행채의 순상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 유가 상승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확대되자 자체 수신 금리 인상 정도로만 예대율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은행채는 1조6천500억원어치 순상환됐다.

주요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로 전환되면서 은행채 발행 수요가 크게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연말 기준 767조6천781억원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765조8천655억원으로 두 달 사이 1조8천127억원 줄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기존 운용자산의 활용에 관해 고민이 커진 분위기다. 30~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상환됐을 때, 장기 여신을 물색해 곧바로 같은 규모만큼 롤오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6·27 부동산 대책, 10·15 대책 등이 나오며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대폭 줄자 은행채 순발행세가 약화하고 있다.

은행채는 계절적으로 상저하고 패턴이 나타나지만, 증시로의 자금이동(머니무브)으로 인해 올해 들어 은행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머니무브에 은행은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우선 대응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최고우대금리 기준 2.88%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2.82% 대비 금리가 6bp 올랐다.

AAA 등급 은행채 1년물은 지난 12일 기준 2.970%로 정기예금 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AAA 등급 은행채는 1년 만기 기준 2.816% 수준으로 정기예금(2.8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지속해 하락하면서 조달 후 운용에 적극 나서기 어려워 은행채 발행이 줄었다"며 "최근 은행채 금리도 많이 올라 적극적인 발행에 나서기 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가 상승으로 수출입은행의 공급망안정화기금 채권 발행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중은행채 위주로 순상환 기조가 지속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감소분만큼 생산적금융이 확대된다면 은행채가 순발행 전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생산적금융 확대까지 '시차'가 나타날 수 있어 순상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막 메가프로젝트 1건이 주선된 상황으로 생산적금융을 빠르게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30년 만기의 가계대출 감소분을 1~3년짜리 기업대출로 매워야 하는 상황인 만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신규대출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 본점

위에서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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