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견고하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에도 다주택자 및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압박 등으로 급매물이 출회하며 강남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번지는 이른바 '도미노 현상'이 감지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대조를 보였다.
◇ 2주 연속 하락한 강남…세금 압박에 '급매물' 출회
1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강남구(-0.13%)와 송파구(-0.17%)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나오며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부동산R114 역시 정부의 세금 압박으로 인해 지난해 1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 4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과천, 분당 등 집값을 선도하던 주요 지역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크게 늘며 조정 움직임이 먼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부동산R114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제시한 다주택자 퇴로가 현시점부터 1~2개월 동안만 열리는 만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이 큰 지역에서 단기 조정 움직임은 4월까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수 심리 꽁꽁…시장 전반으로 퍼지는 관망세
대장주 격인 강남권의 약세는 전반적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2.8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5.1 포인트(p)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수 심리가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강북 14개 구와 강남 11개 구의 매수우위지수가 각각 6.3p, 4.1p 동반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하락 도미노에 대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출회하고 이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세 거래가 나오는 등 혼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하락만은 아니다…꿋꿋하게 버티는 서울 외곽
서울 아파트 시장 전체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약세를 보이는 강남권과 달리 동대문구, 성북구, 강서구 등 서울 외곽과 강북 권역은 오름세를 보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 동대문구(0.63%), 성북구(0.61%), 강서구(0.57%), 강북구(0.56%) 등 그동안 소외당하던 지역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도 강북 14개 구 전체가 0.15% 상승한 가운데 중구(0.27%), 성북구(0.27%), 서대문구(0.2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대문구의 경우 15억 원 이하 금액대의 매물을 찾는 실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농동과 답십리동 일대의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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