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국제유가가 연일 급변동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주 간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극에 달했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발빠르게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속속 나서면서 채권시장의 일일 변동폭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주(3월9일~13일)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 대비 11.1bp 오른 3.338%로 나타났다. 10년물 금리는 8.5bp 상승한 3.701%를 기록했다.
직전 주에는 각각 18.6bp, 17.0bp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변동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흐름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지난주 초 정부와 한은이 적극적인 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내고 실제적인 액션을 취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9일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가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루만에 20bp 넘게 급등해 3.4%대에 진입했다.
당시 장중 국고채 3년물 지표물 금리는 장내에서 3.490%까지 치솟으면서 3.5%선을 목전에 두는 등 기준금리(2.5%) 대비 스프레드가 100bp에 가까운 수준까지 벌어졌다.
이날 재정경제부와 한은 등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구두개입에 나설 뿐 아니라, 대통령까지 앞장서서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되겠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한은은 그날 즉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상 규모는 3조원, 대상 종목은 지표물과 바스켓채권 등으로 구성되면서, 시장은 금리 안정에 대한 한은의 의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한은은 주 후반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서도 앞으로 통화정책은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은 뿐만 아니라 정부도 유가 급등에 대응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재원에 대해서는 국채 발행 없이 초과세수로 가능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수차례 분명하게 전달하면서, 시장의 물량 부담을 키우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올해 세수가 상당 규모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채 발행 없이 추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올해 1월 세수 실적이 작년 대비 6조원 더 들어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3월 첫주 대비로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현재 정부와 한은이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신뢰에 기반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재차 변동성이 극심해질 때 일관된 스탠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채 3년(빨간) 및 10년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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