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란 전쟁이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으로 다시 진입했다.
이란 사태가 패닉 장세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5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3월 국내 주요기관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치는 1,437.50~1,502.50원으로 집계됐다.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지속 여부가 환율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사태 장기회사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따라 달러 수요는 더욱 견고해져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 상승세를 완화할 요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수출이 견조하고, 코스피 지수가 오른데다 4월에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시화되면 환율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3월 주요 기관 달러-원 환율 전망치에 1,500원대가 상단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환율이 패닉 장세로 치닫지 않으면서 그동안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 진입 후에 다시 안정을 찾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을 찍고 내려온 후에도 폭등세를 보이지 않은 것은 중동 위험 해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점, 국내증시가 급락 후에도 견조한 회복력을 보인 영향 등을 꼽았다.
수급 면에서 1,480원대부터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함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돼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 1,500원선 부근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자 1,500원선 부근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희석되고, 점차 장기화 우려로 기울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야간 연장거래의 취약성도 달러-원 1,500원 가능성을 열어두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중동 위험에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으로 진입한 시점은 정규장이 끝난 야간 연장거래 시간이었다.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느슨해지는데다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간대다.
국내 기업의 네고물량이 대규모로 유입되지 않는 시간이라는 점도 달러-원 환율 급등에 영향을 줬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야간에 전자거래 인터페이스(API) 거래 위주로 하는 경우도 많아 달러-원 환율 급등 속도가 가파른 경우도 생겼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고 유가 급등폭이 커지면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에서 고점을 높일 여지도 있다고 봤다.
가장 큰 변수는 국제유가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이란 군사적 충돌 직후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돌파했는데 아시아는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크고,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성이 더욱 취약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 경상수지 축소, 외국인 자금 이탈, 이란 사태 장기화시 긴축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에 따른 장기 원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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