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루홀딩스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노루홀딩스[000320]의 자사주 소각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오너 3세가 승계를 채 마치지 못했는데 자사주 소각이 사실상 의무화된 데다 경쟁 기업이 3대 주주로 올라선 영향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노루홀딩스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자사주는 전체의 22.89%다.
기보유 자사주도 1년 6개월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의 강한 영향권에 놓인 기업 중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노루홀딩스는 지난해 자사주를 한 주도 소각하지 않았다.
소각 계획도 없다. 노루홀딩스가 지난 12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 보고서 속 올해 6월까지의 단기 자사주 취급 계획에 따르면, 보유한 자사주 전부에 대해 '계속 보유'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장기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 당사의 경영계획 및 재무전략 등에 따른 자기주식 소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경쟁 기업 KCC[002380]가 노루홀딩스의 3대 주주에 올라서면서 자사주 소각 압박이 가해질지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KCC는 지난해 노루홀딩스 지분을 9.9%까지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영재 회장, 한 회장의 장남 한원석 부사장 소유의 회사 디아이티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3대 주주가 됐다.
KCC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자사주 소각 촉구를 포함한 주주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장 일각의 추측이 나온다. KCC 자신도 주주 환원을 요구받다 결국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루홀딩스는 승계를 고려하면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가가 부양될 수록 승계의 비용이 커진다.
한 부사장으로 이어지는 노루홀딩스의 승계 작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디아이티를 포함해 한 부사장의 지분은 13.91%인데, 매해 지속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노루홀딩스의 지난 13일 종가는 연초 대비 12%가량 오른 2만3천100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말 기록한 고점은 2만9천원 부근이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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