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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지주·금융주 주목"

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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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짓눌린 가운데,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자사주 소각' 모멘텀을 보유한 지주사와 금융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16일 '주총 시즌에 형성될 수 있는 모멘텀' 보고서에서 "최근 이란 사태 이후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1배까지 떨어지며 장기 평균인 9.78배를 밑돌고 있다"며 "이벤트에 의한 충격으로 기존 상법 개정안 모멘텀이 희석됐을 여지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주말 사이 중동 지역 분쟁 격화 우려로 다음 주 초반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이 반복되자 '금요일에 매수하지 말라'는 격언도 회자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주 초반 주식시장이 압박받았다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이미 발생한 사건에 내성이 생기며 반등한다는 의미"라며 "이란 사태가 정점을 지날 때 반등의 힘이 강해질 것이며 만약 모멘텀이 존재하는 주식이라면 반등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핵심 반등 모멘텀은 3월 중하순 주총 시즌과 맞물린 기업들의 상법 개정안 대응이다. 올해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 골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다. 신규 취득 자사주에 대해서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18개월 이내 소각이 원칙이다.

그는 "이번 주총 시즌에는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라며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것을 통하여 PER을 낮춰 밸류에이션 관점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직접적인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주총 시즌 이후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소각 재원이 풍부한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강 연구원은 "개별 업종 및 종목 관점에서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아서 소각을 발표할 여지가 있는 '지주사' 및 '금융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DB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200 중 12월 결산법인이면서 자사주 비중이 10% 이상인 주요 기업에는 롯데지주(27.5%), SK(24.8%), 두산(16.2%), LS(13.7%) 등 주요 지주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23.1%), DB손해보험(14.6%), 삼성화재(13.4%), 현대해상(12.3%) 등 금융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중 SK와 두산은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DB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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