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대한 경계감이 짙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 후반 야간거래에서 1,500원선에 재차 진입하면서, 레벨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이미 야간거래에서 두차례 진입을 하면서, 이제는 주간거래에서도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긴다면 채권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달러가 강세이고 유로화, 엔화, 원화가 절하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필요하면 일본 당국과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100달러 근방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8달러(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대비 2.67% 급등한 배럴당 103.14달러에 마감됐다. 이틀 연속 종가 기준 100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는 급등 개장해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주말새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겠다는 시각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주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주 전쟁 전개 양상과 그로 인한 국제유가 흐름 등에 글로벌 시장의 경계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은 아직은 모두 신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데, 실제로 파견 등이 이뤄진다면 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영역의 불확실성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침 이번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해 호주중앙은행(RBA),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 회의가 예정돼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앞두고 지난주 후반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불안감이 확산했다.
우선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의 잠정치(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는 1.4% 증가였는데, 수정치는 이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물가지표는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으나, 여전히 끈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각각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8bp 내린 3.7210%, 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2780%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수급 요인으로는 오는 17일 국채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이날 막바지 롤오버(월물교체)가 바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에는 롤오버 장세로 인한 바스켓채권 수요가 나오면서 시장이 다소 지지되는 분위기가 이어진 바 있다.
이날도 롤오버의 영향으로 장 막판에 가까워질수록 수급 우위 장세가 나올지도 관건이다.
아울러 수급상 이날 오전 중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3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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