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제유가 급등 여파에 국내 채권시장이 가파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채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 화면번호 4525)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물가채 금리의 차이인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는 269.3bp로, 한 달 전보다 20bp가량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물가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두 금리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물가채를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방어하는 효과를 거뒀을 것이다"며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기댈 곳 없는 약세장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물가채의 펀더멘털 매력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물가채는 전월 대비 물가 상승에 비례해 원금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향후 유가 상승 영향이 점차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물가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BEI에 반영된 수치보다 물가가 더 오른다면 물가채 투자자의 이익이 커지는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장외시장 건별체역내역(화면번호 4520)에 따르면 지난주 물가채 지표물인 24-6호는 2천830억원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달 전 같은 기간 거래 규모는 1억원에 그쳤다.
다만 이러한 펀더멘털에 매력에도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매수를 꺼리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국면이라 보면 물가채 투자가 유리하다"며 "다만 유동성이 떨어져서 매수할 생각이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캐리가 잘 나와도 약해질 땐 한없이 약해진다"며 "무엇보다 문제는 팔고 싶어도 제값에 팔 수 없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통화정책 영향에 채권시장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BEI의 가격 발견 기능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우리나라 물가채 거래가 적고, 발행량 자체도 작다"며 "이 때문에 BEI의 가격 발견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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