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변동성 장세에 초단기로 향하는 자금…연내물 수요 지탱

26.03.1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시중의 대기자금이 단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로 쏠리는 자금이 늘어가는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의 투심도 변동성을 피해 연내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3일 MMF 설정원본은 242조3천653억원으로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지난 4일 240조원을 돌파한 후 증감을 이어가다 전 거래일에는 242조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MMF 설정원본 추이

출처 :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요즘 시장 변동성이 높다 보니 대기 자금이 MMF로 많이 유입되는 듯하다"며 "3월 말로 갈수록 계절적으로 단기 자금이 다소 빠질 수도 있지만 최근 주식 예탁금이 넉넉해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터라 유동성 흐름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금이 단기 시장으로 향하면서 서울 채권시장 내 초단기물 수급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크레디트물 전반의 투자 심리가 한풀 꺾였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장외채권 건별체결내역'(화면번호 4502)에 따르면 지난 13일 거래된 연내 만기를 맞는 크레디트물(거래량 100억원 이상)은 민평가격 대비 -96.75원~5.34원에 거래됐다.

앞선 운용역은 "지난주의 경우 국고채 만기와 지준일이 있어 자금이 조금 타이트했고 레포금리도 올랐는데 연내물 금리는 계속 조금씩 떨어졌다"며 "최근 1~2년 구간의 크레디트 유통물이 많이 약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단기물 발행이 주춤해지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정기예금 담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순상환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의 순상환 규모는 2조9천억원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MMF에 자금이 들어와도 은행의 발행이 많이 없어 매수할 물건이 없다 보니 초단기는 계속 강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대출 감소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은행권의 조달 니즈는 약해졌지만, 배당 자금 등을 잠시 단기 쪽에 파킹하는 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수급 이슈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 우위 현상과는 별개로 금리 레벨 자체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기 금리의 경우 레벨 자체만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 거래일 2.830% 수준이었다. 해당 지표는 이미 지난달 23일 2.80%대에 진입한 후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 인상기가 아닐 때는 보통 CD 금리가 RP 대비 10bp를 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지금은 CD금리는 높고 만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산금채마저도 2.7~2.8%대에서 움직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단기 쪽이 기준금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유통은 잘 되고 있긴 하지만 계속해서 금리가 높은 상황인 터라 단기 쪽도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phl@yna.co.kr

피혜림

피혜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