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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연체율 상승에 생산적금융 목표달성 '빨간불'

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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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지방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도 지방 경기 악화로 건전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은 생산적 금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지방은행은 연체율 '1%'를 초과하고 있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산하 4개 지방은행 계열사의 연체율은 평균 1.0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782%) 대비 29bp(1bp=0.01%포인트)가량 연체율이 올랐다.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옛 대구은행)도 작년 말 총연체율이 0.83%로 한 해 동안 21bp 올랐다.

지난해 지방은행 위주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문제는 올해도 연체율 상승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단 점이다.

생산적 금융은 담보 물건보다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생산성을 지표로 대출이나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BNK부산·경남은행을 계열사로 둔 BNK금융은 5년간 55조원을 집행할 계획이고 iM금융은 앞으로 5년간 45조원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연체율이 지방은행의 심리적 상한선인 '1%' 대를 넘나들면서 은행이 계획대로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울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올해 생산적 금융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JB금융지주는 높은 목표치를 설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시중은행은 연체율을 관리하며 생산적 금융을 늘릴 여지가 있지만 지방은행 사정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연체율은 평균 0.305%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연체율이 1.5bp 올랐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연체율이라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28%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bp 줄기도 했다. 반면 신한지주의 은행 계열사 연체율은 0.28%로 직전년 대비 1bp 올랐다. 우리은행은 0.34%로 전년 대비 4bp 증가했고, 하나은행도 0.32%로 같은 기간 2bp 올랐다.

지방은행들은 지방기업들의 경기 악화로 한 해 동안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연체율은 0.87%로 지난해 같은 기간(0.62%) 대비 25bp 올랐다.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0.90%로 지난해 2분기(1.02%)보단 줄었으나 전년 말 대비 연체율이 2배(0.45%)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49%로 전년 말 1.09% 대비 40bp만큼 건전성이 악화했다. 특히 업종별 연체율을 봤을 때 기업대출에서 제조업 연체율이 1개 분기 사이 0.9%에서 1.8%로 두배 올랐다.

광주은행은 연체율이 같은 기간 1.02%로 전년 말 0.97%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만, 기업대출에서 1개 분기 동안 도소매업 부문은 연체율이 1.5%에서 2.1%로 급등했고, 부동산·임대업과 제조업은 모두 연체율이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각각 전북, 광주 지역 기반 대출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방 제조업, 도소매업 기업 경기가 악화하면 연체율 상승에 직격타를 받는 구조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은 은행끼리 과당경쟁 할 필요는 없고 실질적 목적에 맞게끔 자금이 투입되는 게 맞는다고 본다"면서도 "시중은행은 하던 대로 했을 때 목표치를 채울 수 있겠지만 지방은행은 지방 기업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의문"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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