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성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6일 오전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 속에도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다소 주춤해짐에 따라 국고채는 일제히 강세로 출발했다.
당정의 채권시장 안정 메시지도 시장에 도움을 줬으나 국채입찰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짐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 대비 1.9bp 내린 3.313%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2.1bp 오른 3.721%에 움직였다.
국고채 30년 지표물 금리는 0.5bp 오른 3.605%였다.
보합세로 출발한 국채선물은 오전 중 소폭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10년물은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4.82, 10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10.84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1천500여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5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항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강조하며 아시아 장에서 유가는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현재 배럴당 9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90%를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상회담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해진 당정의 시장 안정 메시지는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오전에 열린 '중동사태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필요하면 재정 당국에서 국고채 바이백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상시에 대비한 신용안정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100조원 플러스(+) 알파' 시장 안정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데 회사채 긴급 매입에 6천억원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연이은 당국의 안정화 발언에도 서울 채권시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전에 있는 입찰과 이번 주 예정된 해외 중앙은행 금리 결정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정부의 안정화 발언에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며 "장기물 금리가 약세 전환한 것을 보면 입찰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3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6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17일 금리 결정에 나서고, 19일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온다. 같은 날 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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