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국중앙은행(BOE)이 향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강화하고 있지만, 현재 영국 경제 상황이 경기가 과열돼 금리를 인상했던 2022년과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비영리 연구기관 국가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데이비드 아이크만 디렉터는 현재 영국 경제가 "2022년보다 2011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2022년 BOE는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다.
당시 구인공고는 130만건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3.6%에 불과했다. 임금 상승률도 8%를 웃돌았다.
하지만, 2022년과 달리 현재는 구인공고가 72만6천건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실업자도 60만명 증가했다.
금리도 이미 3.75%로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정부의 재정지출도 감소하고 있다.
2022년과 달리 경기가 전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게 아이크만 디렉터의 평가다.
그는 대신 현재 상황은 2011년과 유사하다고 봤다.
영국은 지난 2011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5.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BOE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영국 경제가 이미 약한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를 위축시키고, 금리 인상까지 하는 것은 불필요한 고통을 더할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한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BOE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제학자 시몬 프렌치는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완전히 바꾸기 위한 문턱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미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며, 수요가 약하고 파운드화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3.75%로, 이란 전쟁 이전 시장에서는 영국이 올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란전쟁으로 유가가 40% 넘게 급등하고, 가스 가격이 50% 넘게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
영국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말까지 금리가 다시 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약 1%P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전 전망치 2%에서 3%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BOE는 오는 19일 통화 정책회의를 연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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