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으로 시장 관심이 인플레이션에 집중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에서 이란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전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란전쟁 시작 후 약 4% 하락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가장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즉, S&P500지수의 낙폭이 작다는 것은 이란 전쟁이 짧게 끝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며, 너무 낙관적이라는 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세계 경제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에너지 충격과 불확실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라면서 전쟁 장기화 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동시에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시장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장 우려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 시 단순히 원유의 해상 운송 문제보다도 "이란의 보복 강도에 따라 걸프지역에서 에너지 생산이 영구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걸프지역에서의 석유 시설들이 영구히 파괴될 경우 유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쟁 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간밤에는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은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걸프지역에서의 원유 생산이 영구적으로 감소할 경우 유럽과 아시아가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유 공급 부족의 영향은 미국 주식시장에도 파급되며, 특히 기술 산업 공급망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