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 의 통화정책 결정 이벤트를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첫 타자로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 결정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이날 RBA가 지난달에 이어 또 한번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 범위를 웃도는 등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동 전쟁까지 발발하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방 리스크까지 더해지게 됐기 때문이다.
금리 결정뿐 아니라 RBA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도 주요 관심사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석유 수입량의 50%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함께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RBA의 진단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의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현재의 대내외 여건에 대한 금통위원의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황건일 금통위원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상황을 반영해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방향으로의 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최근의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단순매입을 진행한 바 있고, 전일에는 당정이 국고채 바이백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는 등 당국이 시장 안정 의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이 위원도 이같은 흐름에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를 넘기는 등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는데, 이같은 우려를 다소 잠재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장 마감 이후에는 2월 금통위 의사록도 공개된다.
지난 2월 금통위 점도표에서 오는 8월까지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되는 동시에 인상보다 인하에 더 많은 점이 찍히기도 했는데, 이같은 금통위 스탠스가 의사록에도 반영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누가 어떤 점을 찍었는지도 시장의 관심사인데, 이또한 파악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간밤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락하면서, 4거래일 만에 눈높이를 낮췄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21달러(5.28%) 내린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이 불거진 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필요시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는 성명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계감을 다소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작전으로 이달 말로 예정된 중국 방문 일정이 약 1개월 정도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채권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줄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8bp 내린 3.6730%, 10년물 금리는 5.8bp 내린 4.2200%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국채선물은 이날 만기를 맞이한다. 오전 중 막바지 롤오버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중요할 수 있다.
미결제약정은 3년 국채선물은 10만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계약 정도 남았다.
오전 중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도 4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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