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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점수 6점"…SK이노베이션 이사회, 마침내 0점 벗어났다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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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평가 45점·대외 지배구조 평가 25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주가'를 기준으로 책정하는 '기업가치 제고' 평가에서 처음으로 0점을 벗어났다.

만점(25점)에 한참 못 미치는 6점이지만,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어온 '0점 행진'을 끝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는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17일 SK이노베이션[096770]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사회 평가 결과 '이사회 활동 자기 평가(50점 만점)'에서 45점, '기업가치 제고 평가(25점 만점)'에서 6점, '대외 지배구조 평가(25점 만점)'에서 25점을 받아 총점이 76점이었다.

[출처: 사업보고서]

합계가 70점이었던 이전 3년(2022~2024년) 대비 6점이 개선됐다. 두 번째 항목인 '기업가치 제고 평가' 점수가 상향된 결과다. 과거 3년 모두 해당 항목은 '0점'이었다. 이번에 처음 6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부터 이사회 평가를 실시, 점수를 외부에 공개해오고 있다. 거버넌스 스토리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역량 향상, 이사회 운영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1년 6월 이사회 규정(제15조 1항)에 '이사회는 매년 이사회 활동 및 이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특히 이해관계자로부터 이사회 평가의 효과성과 객관성을 인정받고자 '자기 평가' 외에 주가와 대외 평가기관(KCGS)의 지배구조 등급을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평가 결과는 사외이사 보상의 근거 자료로 쓰이고, 인사평가보상위원회의 임기 만료 이사 재선임 검토에도 활용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발목을 잡는 건 늘 주가였다.

이사회 구성과 역할, 책임, 운영 관련 내용인 '자기 평가'는 항상 만점의 90% 수준인 45점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부여한 등급을 기준으로 삼는 '대외 지배구조 평가'는 만점(25점)이었다. 매번 A+를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를 기준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평가는 늘 0점이었다. 주가가 지속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됐다.

평가 첫해였던 2022년의 경우 첫 영업일(1월3일) 종가가 24만8천원이었지만 마지막 영업일(12월30일)은 15만4천원으로 1년 새 38%가량이 빠졌다.

2023년과 2024년 역시 2022년만큼은 아니었지만 연간 9.5%, 20.1%가 떨어졌다.

지난해도 연말 주가가 연초 대비 낮았다. 첫 영업일은 11만1천원, 마지막 날은 10만1천200원으로 8.8% 하락했다.

그럼에도 6점을 받았다. 정확한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과거 대비 하락 정도가 적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2026년)의 경우 9만9천900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 2020년 5월 이래 5년여만이다.

다만 올해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 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이에 '주가 점수'도 개선될지 주목됐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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