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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지수 조기편입, 투자자에 불리"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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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스페이스X'를 상장 직후 나스닥100지수에 편입시키려는 규정 변경이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X(옛 트위터)의 여러 게시물을 통해 "스페이스X를 나스닥100지수에 빠르게 편입시키기 위해 규정을 바꾸는 것이 지수를 왜곡시켜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나스닥 거래소가 상장 직후 기업을 나스닥100지수에 빠르게 편입시킬 수 있도록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다. 새 규정은 최근 상장된 종목이더라도 시가총액이 현재 상장 종목 중 상위 40위 안에 들면 지수에 편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스페이스X는 올해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5천억달러(약2천2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만일 나스닥이 규정을 바꾸면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나스닥100지수 편입이 가능해진다.

버리는 월가 베테랑 조지 노블을 인용해 나스닥의 규정 변경은 "지수를 뻔뻔하게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새로 상장된 기업이 주요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보통 1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 대기 기간은 이유가 있다"며 "시장이 실질적 가격 발견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았고, 유동성이 낮은 주식에 지수 추종 패시브 투자자들이 강제로 투자하는 것을 막는 장치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즉, 상장 직후 스페이스X의 나스닥 100지수 편입을 앞당기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결국 해가 될 것이라는 게 버리의 생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장기업에 주식 최소 50%가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과 6~12개월의 검증 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또 유통주식 수를 반영한 가중치 방식을 사용해 패시브 투자자들이 실체 없는 유동성을 사지 않도록 규정을 두고 있다.

버리는 이런 S&P500지수의 상장 규정을 상기시키며 "나스닥은 정확히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장 직후 기업의 거래 가능 주식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지수를 추종하는 거대한 자금이 유입되면 "결국 인위적 수급 압박을 만들어내는 공식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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