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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방 지지하는 '370조' ETF…코스피 거래대금 58% 차지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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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개인투자자와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급증하면서, ETF는 국내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수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370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미국주식 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 순자산총액도 국내주식 투자 ETF가 159조원으로 해외주식 투자 ETF 103조원을 넘어섰다.

주식 ETF 자금 유입을 주도하는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개인투자자는 현물 주식은 매도하고 ETF는 매수하는 흐름을 보인다.

최근 증권사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내 ETF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연평균 15% 증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1천조에 달할 전망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퇴직연금 내 주식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라며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 퇴직연금 내 주식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퇴직연금 계좌 내 ETF를 통한 주식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ETF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연초 이후 일평균 ETF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의 58% 수준까지 증가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액티브 ETF에 더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도 출시 예정"이라며 "ETF 보유 종목 중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 중심의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 매수세 중심의 ETF 트렌드를 고려하면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증시 변동성에도 대형주, 성장주 중심의 ETF 매수세는 유지되며 증시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3월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방산, 원자력, 조선 테마와 최근 12주 거래대금이 높은 반도체, 로봇, 전력 인프라 테마 ETF에 개인 자금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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