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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대공세…제조·모빌리티 재편한다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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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인공지능(AI) 컴퓨팅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대공세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CES 2025'에서부터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제조 현장부터 모빌리티까지 물리적 세계 전반을 뒤흔들 실제 청사진을 내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제 모든 산업 기업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컴퓨팅 자원부터 오픈 모델,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에 이르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은 로보틱스 산업의 토대가 되고, 전 세계 생태계를 하나로 묶어 차세대 공장, 물류, 운송, 인프라를 혁신할 지능형 기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규모 피지컬 AI'가 온다

엔비디아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의 설계·훈련·배포를 지원하는 '아이작(Isaac)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와 새로운 월드 모델 '코스모스(Cosmos)',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모델인 '아이작 GR00T'를 대거 공개했다.

인간과 유사한 두뇌를 가진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게 해 대규모 피지컬 AI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국내 제조 대기업들과의 협력도 구체화했다. 엔비디아는 삼성과 LG전자 등이 엔비디아의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GPU·메모리 자원 효율화 SW도 공개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는 대규모 생성형·에이전틱 AI 추론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다이나모(Dynamo) 1.0'을 발표했다.

다이나모는 컴퓨터의 운영체제(OS)가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조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AI 팩토리 내 분산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메모리 자원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추론 작업을 여러 GPU에 분산해 불필요한 연산을 줄이고 메모리 제약을 완화한다. 이에 업계 벤치마크에서 다이나모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의 추론 성능을 최대 7배까지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CEO는 "다이나모를 통해 우리는 AI 팩토리를 위한 최초의 운영체제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 고품질 데이터 생성해 피지컬 AI 훈련

피지컬 AI 개발의 최대 난관인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한 해결책도 제시됐다.

이번에 엔비디아는 훈련 데이터 생성과 평가 과정을 자동화한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블루프린트'를 공개했다.

개발자는 블루프린트 등을 활용해 훈련 데이터를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세트로 변환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 세계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까지 포함된다.

레브 레바레디언 엔비디아 부사장은 "피지컬 AI는 AI 혁명의 다음 단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능력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컴퓨팅을 고품질 데이터로 전환하고, 차세대 자율 시스템과 로봇을 현실로 구현하는 새로운 유형의 에이전트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동맹 강화

엔비디아는 현대차·기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 양사는 일부 양산 차량에 레벨 2 이상의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협력도 확대해 레벨 4 로보택시 역량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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