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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삼성이 그록 칩 제조"…힘 받는 파운드리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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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쓰던 그록, 최근 엔비디아에 인수돼

메모리 넘어 파운드리서도 협력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가 날개를 달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인공지능) 칩을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다.

젠슨 황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 3 LPU(언어처리장치)'를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삼성에게 정말 감사하다. 아마 3분기쯤에는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추론 칩 스타트업 그록을 200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록은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엔비디아와 추론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조너선 로스 창업자 겸 CEO 등이 엔비디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록 LPU는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 빠른 초저지연 추론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고사양 모델 학습에는 GPU를 사용하고, 실시간 추론에는 LPU를 도입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3년 전 그록과 칩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조너선 로스 그록 CEO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포럼의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그록이 엔비디아에 인수된 뒤에도 생산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메모리를 넘어 칩 제조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165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빅테크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장기간 적자를 이어 온 파운드리 사업부의 손익 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액은 34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압도적 1위 TSMC(2.0%)와 거세게 추격해 오는 3위 중국 SMIC(4.5%)의 매출 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하며 경쟁사들에 뒤처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작년 4분기가 '깜짝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팹 가동에 돌입하면서 빅테크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4.13% 올랐다.

17일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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