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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에 크루즈 업체 카니발, 헤지 부재에 수익 직격탄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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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한 달 만에 35% 이상 폭등하면서 미 주요 크루즈 업체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료비 변동에 무방비로 노출된 카니발(NYS:CCL)이 로열 캐리비언(NYS:RCL) 등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히 큰 실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미국 현지 시각)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가 100달러 선에 거래되면서 크루즈 선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쟁 전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이던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며 연간 수익 구조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분석가들은 유가 변동에 가장 취약한 업체로 카니발을 지목했다.

로열 캐리비언이나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YS:NCLH)이 금융 계약을 통해 유가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는 것과 달리 카니발은 별도의 헤지 전략을 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연료비가 톤당 10% 상승할 경우 카니발의 2026년 순이익은 1억5천600만 달러(약 2천32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5천7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로열 캐리비언(NYS:RCL)보다 3배 가까이 큰 규모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은 약 9천만 달러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CFRA의 알렉스 파시아노 분석가는 "카니발은 보유 선단이 워낙 커 절대적인 연료 소비량 자체가 경쟁사들보다 많다"며 "유가 급등기에 헤지 부재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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