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상이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슈로더의 채권 부문 책임자인 켈리 우드는 "RBA의 결정은 비둘기파적으로, RBA가 찬성 5표, 반대 4표로 표결이 나뉘었다"고 밝혔다.
우드 책임자는 "RBA 성명은 강력한 경기와 유가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지만, 현재 전망은 양방향으로 위험이 존재해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 반영된 수준과 비교했을 때 RBA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없으며, 물가 상승 위험과 경제 성장률 하락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장기간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반에크의 투자 부문 책임자인 러셀 체슬러는 시장이 RBA가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체슬러 책임자는 "시장이 금리 인상 경로를 너무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에서는 이미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망은 유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반에 가정하고 있고 이는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사건과 연관된 유가 충격은 역사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이었지만, 상업 활동을 위축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호주 소비자들은 이미 주유소에서 그 영향을 느끼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RBA의 금리 인상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보다 빠른 속도의 긴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펑은 "이번 RBA 결정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공급 측면 비용 압박 심화로 인해 다시금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펑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RBA 목표치인 2~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및 연료비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RBA가 의도적으로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고, 필요하다면 하반기 노동 시장 여건이 다소 완화되도록 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내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펑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25bp 추가 인상이 한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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