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생명 보험사들이 보유한 사모신용(Private-credit) 투자 규모가 작년에 21%(약 830억 달러) 급증했다고 바클레이스 리서치가 분석했다. 이는 전체 자산 증가율인 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보험사들이 사모신용 펀드를 강타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자 환매 사태의 위험에 처해 있지는 않지만, 투자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자본을 적립(reserving)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거래들에 부여된 사모 신용 등급이 너무 높게 책정돼 대차대조표상 손실을 상쇄할 여력이 불충분해질 수 있다고 바클레이즈는 지적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전체 사모 신용 투자 규모는 4천820억 달러(약 718조 원)에 달했다.
주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같은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매입한 이 자산들은 현재 보험사들의 전체 자산 6조 달러 중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의 약 7%에서 상승한 수치다.
사모신용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아폴로의 계열사인 아테네와 KKR의 계열사인 글로벌 애틀란틱, F&G 애니뉴티스 앤 라이프, 매스뮤추얼 등이 꼽혔다.
아테네의 사모신용 투자 비중은 2025년 기준 14%로 2024년의 11% 보다 증가했으며 글로벌 애틀란틱의 투자비중도 14%에 달했으나 2024년 15%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G 애니뉴티스 앤 라이프는 사모신용 비중이 17%를 차지해 2024년의 11%에서 증가했으며 매스뮤추얼은 16%로 2024년의 15%보다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사모신용 펀드들이 투기등급(junk ratings) 기업에 대한 사모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보험사들의 투자 자산 대부분은 투자적격등급(investment-grade)을 받은 자산유동화 부채(asset-backed debt)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는 "이러한 구조의 회복탄력성(resiliency)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 방법론이 얼마나 탄탄한지에 크게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험이 부족한 중소 신용평가사들이 사모신용 자산에 '투자적격(IG)'이라는 후한 등급을 매겨주기 위해 그 기준(신용 보강 수준)을 임의로 낮춰 잡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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