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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초차' 전략 中, 韓 디스플레이 신용도 위협요인"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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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업체, OLED서도 양적·질적 격차 빠르게 축소"

"기술경쟁 한번 뒤처지면 쇠퇴"…나신평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중국이 '만도초차(彎道超車·코너에서 추월하기)' 전략을 앞세워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우위를 지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고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경고다.

LG OLED TV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OLED 중심 구조 재편 이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향방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신평은 OLED 시장이 정보기술(IT) 기기 채용률 제고, 폼팩터 확장, 확장현실(XR) 등 신규 시장 개화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T 기기의 OLED 패널 채용률은 지난해 5%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에이수스, 델 등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OLED 패널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2016~2018년 중국의 대규모 LCD 증설 탓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한동안 수익성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손익을 개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에서 전면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해 대형 LCD 공장을 매각했다.

나신평은 OLED 사업 확대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나신평은 중국이 LCD에서와 마찬가지로 OLED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점이 중장기적 위협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OLED는 기술적 장벽이 존재함에도 중국은 만도초차 전략을 통해 양적·질적 격차를 동시에 좁히고 있다"며 "중국 업체는 IT용 8.6세대 OLED 공장 투자에 국내 업체보다 적극적이며, 질적 측면에서도 국가 차원의 R&D(연구개발) 지원과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기술격차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과거 일본과 대만 업체의 사례에서 보듯이 디스플레이 산업 내에서 한번 기술 경쟁에 뒤처지면 쇠퇴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쟁력 약화와 수주 감소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면 고정비가 급증하면서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나신평은 "단기적 잉여현금 창출보다는 기술우위와 제품 선도력 유지를 통한 이익 창출 지속가능성이 디스플레이 업체의 신용위험에 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옴디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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