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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반려견 암 치료 사례 등장…머스크 '그록' 깨알 홍보

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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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려견의 암을 치료한 사례가 공개되며 의료·기술 분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치료가 실패한 상황에서 AI를 활용해 맞춤형 mRNA 백신을 설계하고 실제 종양 감소 효과까지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18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기반 스타트업 코어 인텔리전스 테크놀로지의 공동 창업자 폴 코닝엄은 자신의 반려견이 암 진단을 받은 이후 AI를 활용한 치료를 시도했다. 반려견은 수술과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줄어들지 않는 상태였고 급기야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코닝엄은 먼저 챗GPT를 활용해 면역치료 접근법을 구상하고, 종양과 정상 조직의 DNA를 시퀀싱해 변이를 분석했다. 이후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 알파폴드(AlphaFold)를 통해 돌연변이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고,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신생항원을 선별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학 연구진과 협력해 맞춤형 mRNA 백신을 제작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투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한 달여 만에 종양 크기가 크게 줄어들었고, 활동성이 거의 없던 반려견은 다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이를 'AI 기반 맞춤형 암 치료의 첫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신 설계 과정에서 사용된 AI 도구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코닝엄은 최종 mRNA 백신 구조 설계에 AI 모델 '그록(Grok)'이 활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최종 백신 설계에 그록이 활용됐다"는 코닝엄의 메시지를 링크한 그록의 메시지를 리트윗하면서 해당 사례를 공유했다.

일론 머스크가 그록이 반려견 치료에 활용됐다는 내용에 '그록'이라고 쓴 X 메시지

[출처: 일론 머스크 X 캡처]

다만 실제 연구 과정은 특정 AI 하나가 아닌 복수 도구가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초기 치료 전략 수립과 데이터 해석에는 챗GPT가 활용됐고, 단백질 구조 분석에는 알파폴드가 사용되는 등 단계별로 서로 다른 AI가 역할을 나눴다. 이 때문에 특정 모델 하나의 성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가 재포스팅한 반려견 치료 소식

[출처: 일론 머스크 X 캡처]

무엇보다 이번 사례를 과학적으로 확립된 치료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일 사례에 기반한 비임상적 시도이며, 대조군 없이 진행돼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만세포 종양 자체가 자연적으로 크기가 변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치료가 병행됐을 가능성도 결과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갖는 의미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유전체 분석부터 항원 선별, 백신 설계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AI가 지원했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초기 실험적 시도로 평가됐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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